주성완 원장입니다.


신경성 식욕부진증, 흔히 이야기하는 거식증은 치료하기가 쉽지 않은 질환입니다.

대개 10대 후반~20대 초반 여자 아이들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가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꼭 트라우마가 동반되지 않더라도, 감정을 억누르며 살거나 하는 등의 계기가 있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치료를 할 때 심리적인 부분까지 같이 상담을 통해 개선해나가야 할 때가 많아요.


그리고 몸 상태의 경우, 식욕부진을 오래 겪게 되면 위장의 기능 자체 저하가 오게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비위의 기(氣)가 허(虛)해졌다는 표현을 씁니다.

위장의 저작 연동 운동, 소화액 분비 등 소화와 관련된 모든 것들이 기능적으로 문제가 되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소화 기능을 개선 시키고 대사를 좋게 하는 방법들을 병행하지 않으면 쉽게 치유되지 않습니다.

이것이 바로 심리 치료에만 의존하거나, 신경정신과적인 약물에만 의존할 경우 완전히 극복하지 못하는 이유가 됩니다.



제 진료의 모토는 '몸과 마음은 하나'라는 것입니다.

몸이 아프시다구요? 당신의 마음 어딘가 작은 상처를 입었을 수 있습니다.

마음이 아프시다구요? 당신의 몸이 언제부터인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두 가지를 다 고려해서 치료를 해야 온전한 '치유'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습니다.

거식증은 극복할 수 있습니다.

다만 몸과 마음을 함께 치유한다는 전제하에서요.



10대 거식증 환자분 보호자께서 치료 후 식욕이 많이 돌아왔다는 전화를 주셔서

즐거운 마음으로 글 하나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