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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목 + 바른 몸 + 바른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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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호흡, 그리고 명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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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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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11 |  |
3075 | ||||||
사람이 불안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만, 저는 심플하게 두 가지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1. 하나는 눈 앞에 닥친 일에 대한 무력감. 2. 다른 하나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들에 대한 지나친 집중. 눈 앞에 닥친 일에 대한 무력감은 현실적인 문제들을 내 힘으로 통제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서 오는 것입니다. 체중강박(혹은 그로인한 폭식이나 거식), 쇼핑 중독 등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공허함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무력감에서 온다고 하죠. 현실적인 문제들에서 느끼는 무력감을 체중을 스스로 통제하거나 돈으로 구매를 하면서 보상을 하려하는거겠죠. ... 무력감으로부터 자유로워지려면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상황들을 자꾸 만들어서 뇌가 all or none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훈련을 시켜주면 됩니다. 여러가지 행동수정 방식들이 있겠지만 대표적으로 호흡 훈련 같은 걸 들 수 있죠. <신경에 사로잡힌 뇌>, 매튜 메케이, 데이비드 하프 이 책은 수용전념치료(ACT)를 하는 심리학자가 쓴 책인데, 호흡 리듬을 계속 바꿔가면서 집중하는 훈련을 오랫동안 하게 되면 감정을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는 일종의 '마음근육'이 생긴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호흡과 관련된 훈련에서 일정한 리듬을 가지고 호흡하라고 하는 것과는 조금 다릅니다. 어쨌건 심호흡을 하는 훈련은 무력감을 극복하는 손쉬운 방법 가운데 하나가 됩니다.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지나친 집중에서 생기는 불안감은 의식의 focus를 다른 쪽으로 돌려서 도움을 받을 수 있겠죠. 잠시 명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갑니다. 현재 미국의 명상에 대한 연구의 흐름은 크게 두 줄기입니다. 하나는 초월명상(TM)이라고 원래 마하사쉬 라는 요기가 하던 명상훈련법을 미국 하버드 대학의 허버트 벤슨이 가져와서 연구를 해서 이완반응(relaxation response)이라는 이름으로 현대적 연구 적용법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마음챙김 명상(mindfulness meditation)이라고 하여 존 카밧진 교수가 위빠사나 명상에서 영감을 받아 온전히 알아차림(sati)을 훈련하도록 MBSR이라는 명상의 방법을 만들어내게 됩니다. 이 두 가지는 그 연원이 각각 사마타 명상과 위빠사나 명상에 있는데 사마타는 특정한 것에 온전히 의식을 집중하는 것이고, 위빠사나는 내가 무엇인가를 의식하고 감각하고 있음을 알아차리는데 집중을 하는 명상입니다. 굳이 표현을 하면 사마타는 focus on 이라고 할 수 있고, 위빠사나는 focus off 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러한 집중을 통해 변연계에서 올라오는 불안과 관련된 신호를 통제하고 대뇌의 알파파 형성을 하도록 하겠죠. 일어나지 않은 일들에 대한 지나친 집중으로 불안을 스스로 '만들어'내고 있다면 1. 그러한 집중과 관심을 다른 곳에 돌리도록 훈련을 하거나 2. 아예 그 집중 자체를 없어지도록 제 3자가 되어 관찰하는 훈련을 하면 됩니다. 다른 곳에 집중을 하도록 만드는 것이 만트라 같은 것을 외우면서 하는 집중 명상 같은 것이 될테고, 집중을 하는 것 자체를 사라지게 만드는 연습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은 통찰 명상 같은 방법이 되겠죠. <오픈 포커스 브레인>, 레스 페미 focus를 off 시켜서 갖가지 감정, 특히 불안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하는 훈련법 가운데 하나입니다. 불안을 없애기 위해 집중을 할 것인가, 집중을 없앨 것인가. 각기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쨌건 석가모니는 사마타에 비해 위빠사나를 조금 더 쳐주었으니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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