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대 회사원 여성입니다.
예전부터 그랬는데 최근 들어 부쩍 프리젠테이션 발표가 힘들어지고
남들의 시선이 느껴질 때마다 얼굴이 화끈거리고 힘들어집니다.
처음에는 한 두 번 그러다 말겠지 했는데
최근에는 너무 힘들어 우황청심원 같은 걸 복용하지 않으면 발표를 할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아질 수 있을까요?


<주성완 원장의 깨끗한 마음 상담>

얼마 전에 TV를 보니 배우 이종석 씨도 비슷한 증상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타인들의 시선이 바로 느껴지는 예능을 못한다고 합니다. 일단 사연을 보내주신 분만 그런 것은 아니라는 것.

이러한 증상을 흔히 시선공포증, 주목공포증, 발표공포증이라고 일반적으로 부르는데 정확한 명칭은 사회공포증이라고 부릅니다. 사회적인 행위를 함에 있어서 불안함이 따르는 것이죠. 증상을 가진 분들이 생각보다 굉장히 많고, 한의원에 래원해주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저도 원래 심각한 사회공포증 환자였습니다.

사회공포증의 치료는 크게 두 가지 면에서 접근을 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육체적인 문제고, 다른 하나는 정신적인 문제입니다.

육체적인 문제는 평소에 늘 긴장을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맥박수를 한 번 재보세요. 환자분들을 보면 70회 정도가 정상인데 평소에도 맥박수가 80회를 넘는 분들이 많으세요. 늘 긴장을 하고 있다는 뜻이죠. 물컵에 물이 조금 있을 때는 물을 부어도 잘 넘치지 않지만, 물이 넘칠 듯 말 듯 할 때는 물을 조금만 부어도 넘치잖아요. 그것과 마찬가지로 긴장이 지속되고 있으면 작은 자극에도 몸이 크게 반응을 합니다. 따라서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평소에 자주 해주시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정신적인 부분에서는 첫 번째로 ‘완벽주의’를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완벽주의는 100%가 되어야 자신이 온전하다고 믿는 것입니다. 조그만 실수만 있어도 수치심을 느끼게 되는 것이죠. 누가 평가를 하는게 아니라 자신의 잣대로 스스로를 옥죄고 있는 것입니다. 평소 자신의 약점들을 자주 써서 친구나 가족들에게 자주 이야기하는 습관을 가지는 게 좋습니다. 약점은 숨기고 덮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성장의 도구로 삼아야 하는 것입니다. 지난 번에 이야기했듯이 결과에 대한 칭찬은 결과에 대한 집착을 야기합니다. 자신에게 이렇게 이야기하세요. ‘결과가 좋지 않아도 괜찮아. 나는 이 과정을 열심히 잘 하고 있잖아’

또한 발표공포증은 습관의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에 스피치 학원이나 웅변 학원 같은 곳을 이용해 평소에 발표를 하는 훈련을 다시 연습해도 좋습니다. 소수의 사람들에게 발표하는 연습을 자꾸 하면서 긴장을 푸는 훈련을 하면 일상 생활에서의 중요한 발표 순간에도 강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