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대 후반 여성입니다.
야식을 좀처럼 못 끊겠어요.
야식을 몇 년간 했더니 체중이 10kg 이상 증가했습니다.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마음먹으면 잠시 끊기도 하지만 그러다가 다시 습관처럼 야식을 먹게 됩니다.
평소에도 음식을 먹지 않으려고 의지를 가지고 고쳐보려고 하지만, 음식을 먹지 않으면 잠이 오지를 않습니다.
제 의지력이 약한 걸까요. 아니면 제 몸에 무슨 문제라도 있는 건 아닐까요?

<주성완 원장의 깨끗한 마음 상담>

일단은 자신을 자책하는 일을 멈추세요. 인간은 원래 의지가 약합니다. 문의를 주신 분만 그런 것은 아니에요. 자책을 할수록 자신의 감정이 곪아 들어가게 됩니다. 감정이 곪으면 결국 무기력해집니다. ‘나는 원래 그런 애야.’ ‘그냥 되는대로 살자’ 그러면 더욱 습관을 개선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내가 왜 야식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원인을 명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야식을 하게 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실제로 그 시간에 배가 고프기 때문일 것입니다. 고칼로리의 치킨이나 족발 같은 것 말고 저칼로리의 부피가 큰 음식을 먹어보고 한 번 체크를 해보세요. 그것으로 허기짐이 해소되면 부피가 큰 음식을 서서히 줄여가면서 조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는 심리적 편안함을 음식에서 찾기 때문일 것입니다. 음식의 종류나 양이 문제가 아니라 단 맛이 주는 편안함 때문에 음식을 먹게 되는 것이죠. 이러한 것을 대체할 수 있는 무형의 편안함을 주는 다른 것들을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가령 그 시간에 좋아하는 친구와 통화를 한다거나 따뜻한 목욕을 한다거나 하는 것 말이죠.

세 번째는 업무나 인간관계의 스트레스를 실제로 많이 받고 있기 때문일수도 있습니다. 스트레스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혈당 조절이 잘 안됩니다. 그래서 밤에 갑자기 혈당이 순식간에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스트레스 관리를 평소에 잘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마사지나, 집에서 명상 혹은 심호흡 같은 것을 자주 해주시는게 좋습니다.

이것 외에도 더 많은 원인이 있을 수 있으니, 내가 지금 야식을 하는 원인이 무엇인가 스스로 한 번 곰곰이 생각을 해보세요.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원인을 못 찾고 있기 때문에 개선 방법을 모르고 있을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