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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목 + 바른 몸 + 바른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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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씨의 블로그를 보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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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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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02 |  |
2085 | ||||||
| 그저 그런 평범한 연예인인 줄 알았던 이효리가 달리 보인 건 몇 년 전 한 토크쇼를 통해서입니다. 그녀는 그 방송에서 20대 초반에 누군가의 권유로 보톡스를 한 번 시술 받은 이후 지금껏 단 한 번도 손을 대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손을 대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많은 30대 여성들이 나이에 맞지 않게 '어리고 젊어보이는' 동년배의 여자 배우들을 보며 정상적으로 나이들어가는 스스로를 굉장히 초라하게 여기게 된다며, 연예인 가운데 누군가는 이 나이의 여성들이 이렇게 자연스럽게 늙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며 그게 자신이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하더랬습니다. 저는 그녀의 그와 같은 멘트를 보며 그간 그녀를 크게 오해하고 있었구나 하는 반성을 했고, 그녀의 꿈이 꼭 현실이 되기를 바라마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꿈과 현실이 다르며, 때로는 타협을 해야한다는 사실을 몇 년 만의 그녀가 문득 일깨워 주었습니다. 몇 년 만에 컴백을 한 무대를 보니 그녀는 약간의 '보정'을 했다는게 티가 났던 것입니다. 연예인이고, 사소한 외모의 틈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직업을 가진 그녀가 결국 현실의 벽에 꿈을 포기하고 말았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꿈은 높으나 현실은 결국 현실. 최근 이효리 블로그가 검색어 상위권에 자주 눈에 띕니다. 재벌이나 유명한 연예인과 결혼을 할 것이라고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리던 그녀는 한 평범한 뮤지션과 결혼을 했고, 서울에서의 화려한 삶을 포기하고 제주도로 내려가는 엄청난 행보를 보여주었죠.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모습을 보고 '과연 이효리다'라고 칭찬 반 놀람 반의 이야기들을 했었습니다. 누구나 꿈꾸지만 그 누구도 실행하기 쉽지 않은 일을 해나가는 현실적 이상주의자 혹은 몽상적 현실주의자. 그러나 블로그를 시작한다는 그녀의 글을 보았을 때, 저는 그녀의 얼굴 보정이 약간 오버랩 됐습니다. 사실, 온전하게 행복한 사람들은 SNS을 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삶 자체를 온전히 사랑하고 있기 때문에 타인들에게 소상히 밝힐 이유가 별로 없죠.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행복해보이는 사진들을 SNS를 통해 노출시키는 것은, 근본적으로 불안하기 때문 입니다. 내가 행복하다는 사실에 대한 확신이 뼛속까지 없기 때문에ㅡ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사실을 타인들을 통해 애써 확인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저는 알려진 분들의 SNS란 더더욱 그러하다고 믿습니다. 특히나 이효리 씨의 블로그는 그런 면에서 그런 느낌이 더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내가 선택한 이 삶이, 정말 남들이 보기에도 멋지다고 느낄만큼 위대한 선택이었는가. 그녀는 아직 확신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이면 좋겠습니다, 이 글 역시 팬심에서 적는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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