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병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리는 질병 중 하나로, 이는 개인적인 감정을 쉽게 밖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한국인들의 정서와 깊은 관련이 있다. 하지만 화병은 계속해서 참고 방치할 시 정신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신체에도 영향을 끼쳐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증상이 악화되기 전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화병은 오랫동안 누적된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못하고 가슴에 쌓이면서 신체적, 정신적인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환자들은 심장 두근거림이나 답답함을 자주 느낀다. 또한 가끔씩 눈 밑과 손이 떨리기도 하고 의욕이 떨어져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가 있으며, 속이 더부룩하고 변을 시원하게 보지 못하는 증상을 호소하며 학업이나 업무 시 집중력, 판단력, 기억력 저하가 나타난다.

이러한 스트레스가 장기간 누적되면 화병뿐만 아니라 우울증, 대인기피증, 불안증, 공황장애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암, 당뇨, 고혈압, 신부전, 간경화 등 난치병 유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다나을한의원 주성완 원장은 “스트레스 외에 목뼈(경추)의 삐뚤어짐 또한 화병의 큰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목뼈가 삐뚤어져 뇌척수액의 흐름이 방해되고 뇌압이 높아지면 신경 흥분 및 과민 상태가 발생하며, 이러한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뇌의 불균형 및 감정 조절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화병 치료에서 약물 처방과 함께 잘못된 자세와 같은 생활 습관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주 원장은 강조한다. 다나을한의원에서는 화병 치료 시 우선 체질에 맞게 진단된 한약 처방을 통해 가슴 답답함을 개선하고, 몸의 열을 내리는데 도움을 준다. 더불어 목과 어깨의 긴장을 풀어주는 교정프로그램과 함께 몸의 여러 가지 상태 개선을 위한 약침을 병행해 화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도록 돕는다.

주성완 원장은 “스트레스는 그 원인과 증상이 다양한데, 화병, 우울증, 불안증, 공황장애 등으로 발전하기 전 일상생활에서 지속적인 관리가 필 요하다. 하루 중 틈틈이 스트레칭과 심호흡, 단전호흡, 명상을 통해 마음을 다스려주고 여유 시간이 있을 때는 반신욕이나 산책과 같은 활동을 통해 몸의 긴장을 풀어 심신의 안정감을 찾아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성완 원장은 “학업과 업무 등으로 오랫동안 한 자리에 앉아 있는 경우가 많은 현대인들은 잘못된 자세로 삐뚤어진 몸을 바로 잡아주는 것이 정신이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에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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